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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영화9

영화 | 파묘 리뷰(한국의 무속신앙, 일본 오니, 음양오행) 호러물을 싫어하는 저도 극장에서 두 시간 내내 자리를 못 뜬 영화가 있습니다. 바로 파묘입니다. 개봉 직후 1,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은 이 영화, 단순한 귀신 영화로 보고 넘기기엔 아까운 층위가 너무 많습니다. 무속신앙부터 일본 요괴, 음양오행까지 뼈대가 탄탄한 오컬트 서사입니다. 파묘,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짜인 탄탄한 세계관호러를 싫어하는 분이라면 파묘를 굳이 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. 저도 그랬습니다.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이나 심장을 쿵 내려앉히는 음향 때문에 호러는 웬만하면 피했거든요. 그런데 파묘는 달랐습니다. 첫 장면부터 분위기로 공포를 끌어당기는 방식이었고, 저는 완전히 설득당했습니다.영화의 출발점은 미국에 이민한 한 부유한 집안의 이야기입니다. 장자들이 대를 .. 2026. 4. 8.
영화 | 7번방의 선물 (천만 관객, 류승룡, 해외진출 가능성) 영화관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나오는 길에 눈이 부었던 경험,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. 저는 2013년 겨울, 친구와 함께 7번방의 선물을 보고 나와서 아무 말도 못 하고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. 코미디 영화라고 해서 가볍게 들어갔는데, 나오는 순간 그게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. 지금도 그날의 먹먹함이 선명합니다. 영화 '7번방의 선물' 천만 관객을 끌어들인 영화적 장치들7번방의 선물은 2013년 개봉 당시 누적 관객 수 1,281만 명을 기록한 작품입니다. 당시 한국 영화 흥행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며 사회적 현상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. 지금 돌아봐도 그 흥행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입니다.이 영화가 감정을 건드린 핵심 장치 중 하나는 캐릭터 설계 방식에 있습니다. 주인공 용구는 지적 장애를 가.. 2026. 4. 6.
영화 | 휴민트 리뷰(첩보물, 몰입도, 액션) 솔직히 말하면, 개봉한 지 두 달도 안 돼서 넷플릭스에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속으로 '아, 흥행이 안 된 건가?' 싶었습니다. OTT 조기 출시가 흥행 부진의 신호로 읽히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. 그런데 막상 틀어놓고 보니, 그 판단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닫는 데는 2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. 영화 휴민트, 블라디보스토크라는 배경이 만들어낸 첩보 서사 구조영화 휴민트의 배경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입니다. 이 도시를 선택한 건 단순한 이국적 분위기 연출이 아니라, 서사 구조 자체와 맞닿아 있습니다.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, 한국 국정원과 북한 보위부가 동시에 활동할 수 있는 지정학적 공간이기 때문입니다. 덕분에 세 세력이 한 도시 안에서 충돌하는 구조가 매우 자연스럽게 설계되어 있.. 2026. 4. 6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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